2025년 12월 27일(토)

휴가철 피서객이 실컷 먹다 버린 쓰레기 치우는 환경미화원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불타는 주말을 보낸 피서객이 남긴 쓰레기 더미는 온전히 환경미화원의 몫이었다.


30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동해안 93개 해수욕장에는 430만 8,176명의 피서객이 다녀갔다.


특히 경포해수욕장이 있는 강릉에는 무려 193만 9,074명이 찾아 피서를 즐겼다.


주말과 휴가를 맞아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은 늦은 시간까지 백사장에 삼삼오오 돗자리를 펴고 신나는 피서의 밤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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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음날 이른 새벽부터 이곳을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은 한숨을 내뱉었다.


백사장은 각종 쓰레기들이 나뒹구는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해 있었기 때문.


다수의 얌체 피서객들은 밤새 술판을 벌인 후 그들이 앉았던 자리에 돗자리와 술병, 각종 음식물 찌꺼기들을 그대로 남긴 채 떠났다.


이 때문에 환경미화원은 해변 청소를 시작하는 새벽 4시부터 동이 틀 때까지 허리를 굽혀가며 백사장 곳곳에 버려진 악취나는 쓰레기들을 치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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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사이에 백사장에 쌓인 평균 3~4톤이 넘는 어마어마한 쓰레기양은 오롯이 40여 명의 미화원들이 수거해야 했다.


이처럼 경포해수욕장뿐 아니라 전국 곳곳 해수욕장에는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에 현지 주민과 다른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올해도 되풀이되고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의 결여로 오늘도 환경미화원들은 연신 구슬땀을 흘리며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휴가철 피서지 쓰레기와의 전쟁에 관광객 스스로 의식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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