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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페북에 여중생 XX하는 영상있어"…여중 교사의 충격적인 성희롱 수준

도덕과 윤리를 가르치는 교사가 여중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EBS 다큐프라임,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경기도 안양 소재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도덕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OO여중 도덕교사 성희롱 발언'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안양의 한 여자중학교 2학년 학부모라 밝힌 A씨는 올해 초 부임한 도덕·윤리 교사 B씨가 수업 중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경찰은 학생들에게 전수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B교사의 발언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인사이트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B교사는 '여자는 예쁘고 돈 많고 명 짧아야 한다'는 성차별은 물론 '짐승과 아이들은 가슴 주물러주면 잘 잔다', '여자들은 맨날 다이어트 해서 헌혈도 못 하는 불량품' 등의 발언을 했다.


또 '내 페북에 여중생 X치는 영상 있으니 찾아봐라', '너희들 속바지 뭐하러 입었냐', '난 여중에 대한 로망이 있다. 그래서 온거다'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


A씨는 B교사가 2학년 6개반을 돌아다니며 이 같은 말들을 수업시간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이 불거지자 도덕 교사는 수업시간에 들어와 아이들에게 '이번 일 신고한 놈 가만 안 둔다. 꼭 색출해내겠다'라고 고래고래 소리쳤다"고 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학부모 A씨는 성희롱 피해 사실이 드러났지만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않은 학교 관계자와 교육청, 경찰에 대해서도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해당 교사는 교육청에 관리교사로 등록돼 있다"며 "이번 일이 불거지며 교장, 교감 선생님은 몰랐다고 하더라. 운영위원장 학부모 회장도 학교 관리자에게 어떤 책임도 묻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 교육청은 '절차대로 조사 중이고 해당 교사는 휴직 후 내년 2월 복직 예정이다'라는 말만 하고, 경찰은 이제야 '담당교사 출석 요구했으니 조사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만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혐의가 입증되기 전까진 교육청에서도 징계수위를 정할 수 없는 상황.


A씨는 "학부모들은 애가 타고 아이들은 겁에 질려있다"며 "학교 미투가 언제까지 관계자들의 은폐와 축소 때문에 묻혀야 하냐"고 울분을 토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29일 오전 기준 1,830명의 동의를 받았다.


인사이트부산의 한 여자고등학교 복도에 붙은 '미투 대자보'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최근 중고등학교 교사들의 성희롱·성추행 등을 고발하는 '학교 미투'가 확산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부산의 한 여고에서 성추행을 일삼은 교사들의 행태를 폭로한 대자보가 부착돼 논란이 일었다.


학생들은 일부 교사들이 '물병 뚜껑 보고 XXX 같다', '다리 벌리지 마라 XX 냄새난다', '너는 X없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접수한 부산시 교육청은 장학사 9명을 파견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성희롱 관련 전수조사를 벌였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는 직무에서 배제됐으며, 교육청은 학생과 해당 교사들을 상대로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