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서울시, 관공서 화장실에 '생리대' 무료 비치한다"

인사이트서울시 '민주주의 서울' 홈페이지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서울시가 관공서 화장실을 시작으로 공공기관에 무료로 생리대를 비치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서울시는 올 하반기 내 기관별 수요 조사‧장소 선정 등을 거쳐 서울시청사 등 일부 공공기관 화장실에서 비상용 생리대 비치 시범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19일부터 한 달 간 시민들의 정책제안이 이뤄지는 '민주주의 서울'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화장실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면 어떨까요?'라는 제안을 했다.


생리대가 여성에게 필수품인 만큼, 긴급한 상황에서 생리대가 필요한 시민에게 공공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인사이트'뉴욕시 어느 학교의 무료 생리대 자판기' / 서울시 '민주주의 서울' 홈페이지


외국의 경우에도 2016년 이후 미국 뉴욕시나 위스콘신주, 호주 시드니시에서도 이 같은 법안이 발의됐거나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참여 인원 1475명중 93%에 해당하는 135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무료로 화장지를 제공하는 것처럼 생리대도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 시민의 약 50%가 겪는 생리현상이므로 '선택적 복지'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었다.


인사이트뉴스 1


그러나 최근 '따릉이 헬멧'처럼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싹쓸이 해갈 거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또 예산 낭비를 지적하며 청소년이나 저소득층 여성들에게만 선택적으로 지원해 주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신체적 차이에 의한 남성의 역차별 또는 해당 공공기관을 사용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과의 역차별 문제 등도 제기됐다.


서울시가 본격적으로 정책을 실시하면서 여러 가지 우려와 논란에 어떻게 대처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