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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무에 걸려 살가죽 벗겨져도 은색 차만 보면 '주인'인 줄 알고 뛰어가는 '백구'

한 지방도로 인근에서 주인에게 버려진 채 목이 괴사되어 가는 상태인 백구가 발견됐다.

인사이트동물권단체 케어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시골 마을에 버려진 뒤 처참한 몰골이 된 백구는 매일매일 주인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녀석은 주인이 은색 차량에 태워와 버린 것인지 같은 색상의 차량만 나타나면 있는 힘껏 내달렸다.


주인에게 버려져도 온종일 주인만 기다리는 사람바보 백구의 사연에 귀 기울여 보자. 


최근 동물권단체 케어는 어느 지방도로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던 백구가 구조됐다고 전했다.


케어에 따르면 백구가 버려진 곳은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사람들 눈을 피해 견주가 몰래 두고 간 것으로 추정됐다.


인사이트동물권단체 케어


백구는 근처 무당집을 찾아 밥을 얻어먹거나 잠을 자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당집 주인이 백구를 불쌍히 여겨 잡아보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다 신고를 받고 온 케어 측이 설치한 포획틀에 의해 백구는 무사히 구조됐다.


하지만 야생에 오랜 기간 방치됐던 백구의 건강은 심각한 상태였다.


올무에 걸려 목 주변의 살갗이 깊이 패는 등 큰 상처를 입은 모습이었다. 게다가 심상 사상충에 걸려있었고, 몸 곳곳에 200여 마리의 진드기가 붙어있었다.


인사이트동물권단체 케어


오랫동안 혼자 지내며 어디 한 곳 성한 곳이 없는 백구지만,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잘 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녀석은 유달리 은색 차량만 보면 쫓아가 안에 타고 있던 운전자를 확인했다. 


케어 측은 백구가 은색 차량을 소유했던 사람에게 버림 당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사람 때문에 버려지고 온몸을 다쳐도 녀석은 여전히 주인을 잊지 못한 듯 보였다.  


현재 케어는 백구를 위해 임시보호처 및 입양처가 되어줄 곳을 찾고 있다.


한평생 자신을 가족처럼 여기며 살아갈 '반려자'가 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자. 


백구가 하루빨리 좋은 주인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시작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인사이트동물권단체 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