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밴쯔'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정부가 내놓은 '먹방 규제'에 인기 BJ 밴쯔와 개그우먼 양혜지가 입을 열었다.
지난 26일 보건복지부는 교육부 등 9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2018∼2022)'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민 비만율을 2016년 수준인 34.8%로 유지하겠다는 이번 대책에는 과음과 폭식 등 비만을 조장·유발하는 문화와 환경 개선책이 포함됐다.
정부의 발표 이후 누리꾼들은 "'먹방'과 비만은 관련이 없다", "정부가 미디어까지 간섭하면 안 된다" 등의 댓글로 불만을 토로했다.
JTBC '랜선라이프'
'먹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BJ 밴쯔도 정부의 발표에 입을 열었다.
같은 날 밴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한 팬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항암 치료, 그리고 여러 소화기계 수술 혹은 다양한 이유로 위장관 기능을 하지 않는 환자가 참 많은데 밴쯔님의 '먹방'을 보고 위로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밴쯔는 해당 팬의 메시지와 함께 "'먹방'과 나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 덕분에 내가 오히려 힘을 얻고 방송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다"고 전했다.
팬으로부터 밴쯔가 받은 감사 메시지 / Instagram 'eodyd188'
개그우먼 양혜지도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그녀는 "당황스럽다. '먹방'이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내 '먹방'에 대리만족하는 분들이 많다. 거식증에 걸린 분이 먹는 즐거움을 느꼈다고 한 적이 있다"며 정부의 규제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보건복지부는 발표 내용이 와전됐다는 해명을 내놨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먹방' 규제를 법으로 하는 건 불가능"이라며 "폭식으로 인한 해로움을 알려 방송사와 인터넷 방송 업체가 자정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YouTube '수줍은 먹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