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우리나라의 찰진 '욕'과 비교하면 아이들 장난 수준인 세계 각국의 비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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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국적과 언어는 다르지만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알아차릴 수 있는 게 있다. 바로 욕이다.


사실 '욕'은 듣게 되면 기분이 상하는 것은 물론, 싸움으로까지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때때로 욕은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도록 도와주며, 특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적절히 사용될 땐 극에 감칠맛을 더해주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비속어가 매우 다양하고 강렬하기로 유명하다. 이에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처음 욕부터 배운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어떤 말을 하면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지 한 번 알아봤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각 나라별 '욕'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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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나라별로 어떻게 분노를 표출하거나, 상대방을 비하하는지 자세히 나와 있었다. 우리가 보기에는 다소 생소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도 많다.


그 이유는 문화 차이에 있다. 가장 금기시되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로 사용되는 단어, 비하하거나 낮추어 부를 때 쓰이는 비유법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나라별 비속어는 다음과 같다.


독일, "Dunkelbumser"


"이 어둠 속에서만 성관계할 수 있을 것 같은 인간아"


이는 얼굴을 보지 않아야만 성교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못생겼다는 의미로 외모를 비하할 때 쓰이는 욕이다.


스페인, "Eres tan feo que hiciste llorar a una cebolla!"


"너는 양파를 울릴 정도로 못생겼어!"


feo는 못생겼다는 뜻의 스페인어인데, 양파를 자르는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지만 반대로 너무 못생겨서 양파가 눈물을 흘린다는 의미다. 


이 또한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는 상황에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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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Parler français comme une vache espagnole"


"너는 불어를 스페인 소처럼 말한다"


프랑스어 실력이 충분치 못한 사람을 조롱하는 말로 화자의 프랑스어 발음이 어눌하거나 전달력이 부족할 때 주로 이런 욕을 쓴다고 한다.


헝가리, "Beka sege alatte"


"개구리 밑에 깔렸냐?"


 주로 자신의 능력에 대해 대단히 거만한 사람을 모욕하기 위해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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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Dra något gammalt över dig!"


"오래된 물건 아래에 숨어나 있어!" 


얼토당토않은 말을 하거나 어리석은 행동을 했을 때 주로 사용한다.


불가리아, "Grozna si kato salata"


"샐러드처럼 생겼네" 


여러 가지 채소와 과일들이 잡다하게 한 그릇에 담겨있는 샐러드의 특징을 비유한 욕이다. 

우리나라가 흔히 짬뽕 같다는 표현을 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누리꾼들은 '눈동자의 먹물을 쪽 뽑아 버린다', '척추를 접어버린다' 등을 언급하며 "한국어의 욕이 더 차지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어 "역시 한글", "한글의 표현력에 오늘도 감탄한다"고 말하며 웃음을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