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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찔려가며 성폭행 당했다"…일본군 위안부에 끌려간 자매의 충격 고백

후난성 유양시에 거주하는 90대 자매가 일본군 위안부로 함께 끌려갔다는 증언이 최초 공개됐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故 김복득 할머니가 7월 초 별세하면서 한국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 역시 세계 2차대전 당시 수만 명의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그러나 현재 당시 상황을 진술할 수 있는 확인된 중국 위안부 생존자는 단 14명. 이런 가운데 후난성 유양시에 거주하는 90대 자매가 일본군 위안부로 함께 끌려갔다는 증언이 최초 공개됐다.


지난 23일 중국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90대 자매가 2차대전 중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서울시


난징대학살 기념관 자원봉사자들이 94세 펭런서우와 90세 펭주잉 자매를 설득해 이들의 폭로를 이끌어 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언니 펭런서우는 1939년 당시 14세의 어린 나이로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갔다.


그녀는 좁은 공간에서 일본군에게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땐 칼에 찔리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펭런서우는 "병에 걸려 쫓겨날 때까지 성폭행을 당했다"며 "쫓겨난 뒤에 병이 낫자 또다시 잡혀갔다"고 눈물로 진술했다.


이후 위안부에서 탈출한 그녀는 일본 군인에 대항하는 지역항일무장단체에서 활동하며 맞서 싸웠다.


인사이트YTN


동생 펭 주잉의 증언은 더욱 분노를 유발한다. 그녀는 1938년 일본군이 살포한 생화학 무기에 시력을 잃었다.


펭 주잉은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도 1944년 당시 15세의 나이로 위안부에 끌려갔다. 일본군은 눈먼 펭 주잉을 상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자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새긴 일본군. 이에 대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위안부 문제를 회피하려는 일본의 태도가 한국·중국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일본 아베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피해를 본 할머니들의 상처는 가슴 속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지만 반성하지 않은 일본의 태도에 분노가 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