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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찾아준 ‘천사’ 여대생, 알고보니 절도범

길에서 주운 지갑에서 상품권과 카드를 다 사용하고선 지갑을 돌려주는 천사 행세를 했던 여대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길에서 주운 지갑에서 상품권, 카드를 사용해놓고 시치미를 떼고 지갑을 돌려주려 한 여대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22일 절도 혐의로 21살 여대생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4시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거리에서 지갑 하나를 주워 1만원권 백화점상품권 6장과 티머니카드의 현금포인트 2만 7천원을 사용했다. 
 
지갑은 B씨(27)의 것으로 A씨는 지갑을 습득한 이틀 후 B씨가 살고있는 아파트 경비실에 가서 지갑의 주인에게 지갑을 전해달라고 말하고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겼다.
 
B씨는 A에게 줄 사례금을 준비하고 고마움을 표하려 하던 중 자신의 티머니카드가 모 편의점에서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B씨는 17일 경찰에 '모 편의점에서 티머니카드를 사용한 사람을 찾아달라'고 신고했고, 경찰은 편의점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A씨가 아파트 경비실에 남긴 전화번호와 연동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 사진과 편의점 CCTV에 찍힌 사람이 동일한 인물이라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신고 3시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B씨는 티머니카드와 상품권 뿐만 아니라 현금도 분실됐다고 주장했으나 A씨는 현금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희수 기자 lh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