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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소방당국이 최근 잇따른 소방차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사이렌' 소리를 더 키우기로 했다.
25일 소방청은 운전자가 출동 중인 소방차를 좀 더 쉽게 알아보고 빨리 양보할 수 있도록 사이렌 인증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소방차 사이렌 소리는 20m 전방에서 90db(데시벨) 수준이다.
이 정도 소리 크기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과 라디오 등을 켜고 운전하는 자동차 실내에서는 일상 소음 수준인 약 56db 정도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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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방청은 사이렌 소리 기준이 1미터 전방에서 110db였던 것을 1.5m 전방에서 124db로 크게 높인다고 밝혔다. 이는 비행기 이륙 소리와 맞먹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여객기가 이륙할 때 나는 소음이 120db, 전투기가 이륙할 때 나는 소음이 130db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방청은 모든 소방차에 반사 시트도 부착하기로 했다.
소방당국은 반사 시트를 소방차 및 구급 차량 전면과 측면에 전체 면적의 10% 이상, 후면엔 20% 이상 붙일 계획이다.
소방차에 붙게 될 반사 시트는 형광연두와 적색을 기본으로 한 마름모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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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이를 부착한 차량이 그렇지 않은 차량에 비해 100미터 후방에서 약 23배 이상 눈에 잘 뜨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연구 결과 반사 시트를 부착한 경우 야간 교통사고는 21%, 주간 교통사고는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방청은 전했다.
새 인증 기준은 올해 새롭게 생산되는 소방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소방차 교통사고는 2,344건으로 1,37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 중 부주의가 1392건으로 5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