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거절하면 남친이 헤어지자 할까봐 성관계 '동영상' 찍은 '웹드' 여주

인사이트YouTube 'STUDIO ONSTYLE'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남자친구가 동영상을 찍자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리벤지 포르노' 등 몰카 유출 사건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찍자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드라마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스튜디오 온스타일 웹드라마 '좀 예민해도 괜찮아' 5회에서는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고 싶다는 남자친구의 요구 때문에 걱정에 잠긴 20세 여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자취방에서 한 커플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촬영하는 내용으로 시작됐다.


인사이트YouTube 'STUDIO ONSTYLE'


찍기 부담됐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차마 거절을 못하고 남자친구의 요청을 들어줬던 예지(이유미 분).


그런 예지는 찝찝하면서도 불안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어 친구들에게 잠자리 동영상을 촬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친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젠틀한 것으로 유명한 예지의 남자친구가 잠자리 동영상을 찍자고 요구할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놀라움을 넘어 경악하는 친구들의 반응에 예지는 영상을 찍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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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가 말하는 이유는 이랬다. 만일 못 찍겠다고 솔직하게 말해버리면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할까 봐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는 것이다.


이에 친구들은 "네 남자친구가 유출하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예지의 허를 찔렀다.


그제야 예지는 기사로 볼법한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닫고 고민에 휩싸였다.


그 순간, 남자친구의 휴대폰을 습득했으니 찾아가라는 전화를 받게 된 예지는 제대로 '멘붕'에 빠졌다. 남자친구의 휴대폰으로 잠자리 동영상을 촬영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YouTube 'STUDIO ONSTYLE'


천만다행으로 찾아온 남자친구의 휴대폰에는 그들의 동영상이 없었다.


맥이 풀린듯한 예지의 모습을 본 한 친구는 "네 입으로 (남자친구에게 동영상을) 못 찍겠다고 말 안 할 거면 우리한테도 얘기하지 마"라고 강수를 뒀다.


친구의 뼈 있는 얘기를 듣고서야 비로소 예지는 남자친구보다 나 자신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자친구의 자취방을 찾아간 예지는 "나 오빠 정말 사랑하지만 난 나도 엄청 소중해"라고 어렵사리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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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빠 기분 좋으라고 영상 찍었다가 평생 불안함에 시달리며 살 거야. 그러니까 나 안 찍을 거야. 한 번만 더 찍자고 하면 오빠랑 헤어질 거야"라고 자신의 의사를 확실히 전달했다.


여자친구의 얘기를 전해 들은 남자친구는 그제야 미안하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본인의 욕심보다 연인의 소중함을 더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한편, 온스타일 웹드라마 '좀 예민해도 괜찮아'는 20대 남녀들이 겪고 고민하는 젠더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드라마로 매주 화, 목 오후 6시 네이버 TV를 통해 방송된다.


인사이트YouTube 'STUDIO ON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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