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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혐vs여혐"…진정성 있는 멘트로 패널들 '격공'하게 만든 어제자 100분토론 진행자

두 달만에 돌아온 100분토론 새 진행자의 클로징 멘트가 패널과 시청자 모두의 공감을 자아냈다.

인사이트MBC '100분 토론'


[인사이트] 황비 기자 = MBC '100분 토론' 진행자의 클로징 멘트가 패널들의 깊은 공감을 샀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남혐vs여혐…대한민국을 흔드는 위험한 이분법'이라는 주제를 놓고 치열한 토론이 펼쳐졌다.


2개월 만에 돌아온 100분 토론은 새 진행자 김지윤 박사와 함께 한국 사회의 이성간 혐오 문제에 주목했다.


인사이트MBC '100분 토론'


이날 논객으로는 윤김지영 교수와 이은의 변호사, 이택광 교수, 정영진 시사평론가가 논객으로 참여했다.


이날 워마드 회원의 인터뷰 영상과 논객들의 발언도 화제에 올랐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은 건 새 진행자 김지윤 박사의 깔끔한 진행이었다.


패널들이 여혐·남혐에 대한 토론을 마치자 김지윤 박사는 클로징 멘트를 했다.


인사이트MBC '100분 토론'


김지윤 박사는 "아까 길거리 인터뷰를 보여드렸는데 저희가 보여드리지 않은 다른 인터뷰들이 많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거기서는 10대, 20대들이 상당히 건강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두들 남녀 차별은 있다. 그렇지만 고쳐나가야 한다. 이건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인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인터뷰 클립을 보며 저는 '사실은 오히려 대중들은 현명하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우리나라가 이제는 성별로도 나눠서 싸우고 있는데, 그런 생각을 해본다. 혐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했어야 하는 지식인들이 사실상 이걸 정당화했던 것은 아닌가. 혹은 방관했던 것은 아닌가. 이런 부분에 있어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박사의 깔끔하고 진정성 있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패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의 뜻을 표했다.


인사이트MBC '100분 토론'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적절하게 토론자들의 의견을 요약하고 팩트 체크도 잘 해줬다", "토론 진행자로서의 역할을 잘했다", "깔끔한 진행을 보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지윤 박사는 정치학을 전공한 외교 전문가이자 미국 정치 소식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박사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아산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며 학계와 방송 시사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모두 잘 들었습니다. 열띤 토론에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모두 좋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사실 저희가 아까 길거리 인터뷰를 보여드렸는데 그 외에 저희가 보여드리지 않은 다른 인터뷰들이 많았어요.


거기서는 10대, 20대들이 상당히 건강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남녀 차별은 있다. 그렇지만 고쳐나가야 된다. 이건 남학생, 여학생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들 인정을 하고 있어서 그 인터뷰 클립을 보면서 저는 '사실은 오히려 대중들은 현명하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지금 보면 지역으로도 갈리고, 진보 보수로도 분열했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성별로도 나눠서 싸우고 있는데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혐오 해소를 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어야 하는 지식인들이 사실상 이걸 정당화했던 것은 아닌가. 혹은 방관했던 것은 아닌가. 이런 부분에 있어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혐오라는 것, 새로이 등장한 남녀 간의 이성 혐오는 우리가 분명히 극복해 나가야 되는 과제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극복을 위해서, 이게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인데, 현명한 대중들의 판단, 그리고 우리 많은 지식인들의 노력을 요하고 바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