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터널에서 폭주하던 오토바이가 저희 가족의 목숨을 빼앗을 뻔 했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오토바이가 미친 속도로 들이받아 뒷 자석에 타고 있던 와이프와 아이에게 유리파편이 통째로 쏟아졌어요"


터널에서 폭주하던 오토바이 한 대가 승용차를 들이받은 후 그대로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난생 처음 운전 사고를 겪게 된 승용차 운전자 A씨는 현재 오토바이 운전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승용차 운전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3일 늦은 밤 아치산역에서 광나루역 방향 넘어가는 중간 오르막길에 최근 공사를 마친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이 때 갑자기 뒤에서 포르쉐로 추정되는 스포츠카 한 대가 굉음을 내면서 달려왔고 A씨는 깜짝 놀라 오른쪽 사이드미러를 주시하며 상황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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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쾅'하는 굉음과 함께 뒷유리창 파편들이 차량의 뒷 자석으로 쏟아졌다.


당시 차량의 뒷 자석에는 A씨의 와이프와 아이가 타고 있었다.


A씨는 급히 터널 밖 갓길에 차량을 정차하고 가족들의 부상 여부를 살펴봤다.


갑자기 당한 사고에 정신이 하나도 없던 A씨에게 뒤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렉스턴 차량의 운전자가 자초지종을 설명해줬다.


A씨는 렉스턴 운전자로부터 "뒤에서 오토바이 한 대가 달려오더니 후미를 그대로 들이받았다"라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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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니 스포츠카가 지나간 후 어둠 속에서 갑자기 빠른 속도로 오토바이 한 대가 나타났다.


이 오토바이는 몇 초 만에 A씨의 차량 뒤까지 바짝 뒤쫓아 왔고 번뜩하는 불빛과 함께 A씨의 차량에 그대로 들이박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스포츠카 뒤에서 폭주를 하던 오토바이가 추월을 하고자 차선을 변경하던 중 자신의 차량을 인지 못하고 그대로 박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아이를 119차에 태워 보내고 사고조서 쓰고 나오는데 울화통이 터졌다"며 "목숨 같은 가족들을 잃을 뻔 했다는 생각에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한 악한 마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현재 광진경찰서에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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