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조선시대 임금들이 '궁녀' 600명에게 제공했던 파격적인 대우

인사이트MBC '대장금'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평생 지조를 지키며 왕을 위해 살아야 했던 '왕의 여인' 궁녀.


대개 사람들은 왕족들을 보필하며 자신의 인생을 포기해야 했던 궁녀를 안타깝게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조선 시대 당시 궁녀는 파격적인 근무조건과 안정적인 일자리로 소녀들의 인기 직업 중 하나였다.


도대체 궁녀는 어떤 근무조건과 대우를 받아 조선 시대 소녀들의 꿈의 직장이 됐던 것일까.


지난 2015년 7월 방송된 EBS1 '역사채널e'에서는 조선의 커리어우먼이었던 궁녀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인사이트EBS1 '역사채널e'


궁녀는 궁중에서 일하는 여성 관리들로 주로 왕족들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일을 도맡았다.


왕족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했기 때문에 선발기준부터 매우 까다로웠다.


조선 초기에는 관청에 딸린 노비 가운데 조상과 친인척 중 죄인과 병력이 없는 집안의 아이를 선출했다.


이후 조선 후기로 갈수록 중인 계급이나 낮은 벼슬아치들의 여식 중에서 궁녀를 뽑았다.


궁녀를 희망하는 소녀 중 10세 이상은 앵무새 피로 처녀성을 판단해 최종적으로 선발했다.


인사이트EBS1 '역사채널e'


이렇게 모든 과정을 통과하고 궁녀로 일하게 된 여성들은 궁궐에서 많은 편의를 보장받았다.


조선 시대 제 4대왕 세종은 지난 1420년, 궁녀들의 처우를 보장하기 위해 월급뿐 아니라 식사, 개인 몸종 등을 하사하라 명했다.


궁녀들은 이러한 좋은 근무환경과 함께 보통 8시간 일하고 하루를 쉬는 격일제로 근무했다.


또한 쌀, 콩과 같은 월급과 특별 상여금까지 하사받는 고액 연봉자였다.


게다가 승은을 입으면 신분 상승까지 이룰 수 있었기 때문에 당시 백성들 사이에서 궁녀는 인기 직업으로 등극했다.


인사이트SBS '뿌리깊은 나무'


그러나 모든 여성이 궁녀가 되기를 원했던 것은 아니다.


궁녀는 상전이 죽거나 자신이 중병에 걸리면 강제 출궁을 당하기도 했다. 평생 왕의 여자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출궁 후에도 절대 혼인을 할 수는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궁에 끌려가기 싫어하는 여성들도 존재했던 것이다.


궁녀가 되는 것을 꺼리는 여성들도 있었지만 많은 조선 시대 소녀들에게 궁녀는 꿈의 직장이었다.


약 600명으로 500여 년의 궁궐을 지킨 왕실의 살림꾼이었던 궁녀.


궁녀들은 단순 노동자가 아닌 조선왕조와 궁중문화를 유지시킨 왕실 전문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