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여자 화장실서 들리는 '비명' 듣고 달려가 변태 단숨에 제압한 20살 '뽀빠이' 해군

인사이트조아현 병장 /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복무 중엔 나라를 지키고 휴가 중에는 시민까지 지킨 해군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4일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 따르면 도서지역 전진기지대 소속 조아현(20) 병장은 지난 7일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A씨(20·여)를 훔쳐본 B씨(27·남)을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휴가를 나와 모임을 하던 조 병장은 화장실에 간 지인 A씨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망설임 없이 화장실로 뛰어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옆 칸에서 변기를 밟고 올라가 A씨를 훔쳐보던 B씨는 인기척을 듣고 다른 건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조 병장과 친구들은 도망치는 B씨를 끝까지 추격해 건물 옥상에서 제압한 뒤 경찰에 넘겼다.


사건을 접수한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B씨는 성적 충동을 느껴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B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조 병장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파렴치한 성범죄를 그대로 넘길 수 없었다"라고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여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건전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군복 입은 민주시민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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