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헬기 사고' 순직 장병 영결식서 아빠 사진 나오자 반가워 소리 친 어린 아들

아빠의 죽음을 모르는 어린 아들은 아빠의 얼굴을 보고 반가워 소리쳤다.

인사이트MBC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죽음에 대해 알지 못한 어린 아들의 외침이 많은 이들의 눈가를 붉혔다.


지난 23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도솔관에서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해병 장병들의 합동 영결식이 치러졌다.


앞서 故 김정일 대령, 故 노동환 중령, 故 김진화 상사, 故 김세영 중사, 故 박재우 병장은 지난 17일 헬기 정비 상태를 확인하려 시험 비행을 하던 중 헬기 추락으로 숨졌다.


이날 영결식에는 동고동락해 온 전우들과 사랑하는 가족 및 시민 1천 명이 참석해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인사이트MBC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과 동료들의 추도사가 끝나고 순직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 영상이 흘러나왔다.


그때 큰 화면에 아빠의 사진이 등장하자 엄마 품에 안겨있던 어린 아들은 "아빠다! 아빠다!"라고 소리쳤다.


아들의 외침은 영결식장 전체에 울려 퍼졌고 이내 현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아직 아빠의 죽음을 알기엔 턱없이 어린 아들. 침통한 어른들과 달리 해맑은 아이의 목소리는 안쓰러우면서도 애틋한 마음을 자아내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인사이트MBC


사랑하는 아빠, 남편 그리고 아들을 갑작스럽게 잃은 유가족들은 영결식 내내 허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하염없이 오열했다.


한편 해병대는 민관군 합동 조사위를 중심으로 사고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또한 순직 장병을 기리기 위한 위령탑을 건립을 추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