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폭염에 휴가철까지 겹쳐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부 몰지각한 피서객으로 인해 백사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2일 JTBC '뉴스룸'은 휴가철 밤마다 쓰레기로 뒤덮이는 해수욕장의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이맘때 부산광역시 광안리 수변공원은 자정이 다 되는 시간에도 흥겨운 축제의 장이 열리는 장소다. 술과 음식, 그리고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매일 밤 북적인다.
이날 취재진은 새벽 4시까지 수변공원 현장에 남아 피서객들이 빠져나간 자리가 어떨지 살펴봤다. 매체에 비친 모습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관찰 결과 많은 피서객이 돗자리는 당연하고 종이컵, 젓가락, 페트병 등은 물론 먹던 회까지 그대로 두고 돌아갔다. 더운 날씨에 음식 냄새가 섞여 악취가 상당했다고 취재진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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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는 날씨, 밤부터 땀을 뻘뻘 흘리며 청소를 시작한 환경미화원은 아침이 찾아올 때까지 허리 한 번 펴지 못하고 자루에 쓰레기를 담았다.
환경미화원은 "(매일) 한 9톤 정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환경미화원들이 치우고 있는 바로 옆에서 피서객들이 어지르고 있었다.
일부 피서객은 출입 금지선을 넘나들며 아무 데서나 흡연을 하는 등 해수욕장 이용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한 환경미화원은 "쓰레기를 치우고 가라고 하면 (오히려) 덤벼든다"며 "당연히 (쓰레기를) 놓고 가도 되는 줄 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모습으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피서지의 쓰레기 투기 문제.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넘쳐나는 쓰레기는 올해도 현재진행형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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