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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생활관에서도 휴대폰 사용 허용"…병사들 96% 찬성

병사와 간부에게 '일과 후 휴대폰 사용 허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9.6%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대한민국 국방부 공식 블로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하루 일과를 마친 '국군 병사'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한 현장의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부대에서 일과 이후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했는데, 병사들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간부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국방부는 '일과 이후 병사 휴대폰 사용'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병사 가운데서는 96%가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허용에 찬성한다"라고 말했고, 간부들은 병사보다 낮았지만 무려 72.9%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간부·병사를 모두 합한 것에서는 89.6%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병사들을 통제해야 하는 간부들의 특성상 허용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훨씬 커 10명 중 7명이 넘게 허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휴대전화를 사용함으로써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부모님·친구'와의 연락 등 사회와의 소통 확대가 47%, 자기개발 20%, 정보검색 18%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특별한 일이 있을 경우 이를 알리는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고, 구직활동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국방부


병사와 간부의 의견을 종합한 국방부는 사회와의 소통창구 확대, 영상 강의 시청, 정보검색 등 군 복무 기간 동안 자기 계발 및 구직활동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휴대폰 사용 허용'을 완전하게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시범운영 4개 부대를 현장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고, 정부 정책에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 디자인단 전문가', 군인 복무정책 심의위원회 등의 의견도 청취했다.


서울대 박찬구 교수(군인 복무정책 심의위원)는 "휴대폰 사용을 허용한 뒤 병사들 간의 마찰이 줄어 병영 악습과 부대 사고가 감소했고, 부대원들의 정서도 안정됐다"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국방부는 "현재 시범운영을 하는 부대의 기한을 연장하고, 시범부대도 추가 선정해 제도를 운영해보겠다"라면서 "시범운영을 하면서 '보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보안 대책을 마련해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9월까지 각 군과 국직부대 시범운영을 거친 뒤 오는 12월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