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현대백화점이 계속된 폭염에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KT와 손잡고 에너지 절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KT와 함께 효율적인 전력 관리를 위한 '스마트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점포 내 전기 등의 사용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전력 사용량 조회 및 예측을 통해 효율적으로 전력 관리를 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가산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등 현대백화점이 '임차한' 건물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14개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2개점에 도입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 시스템 도입으로 스마트폰으로 전력 사용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돼 불필요한 전력 과소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 점포별 전력 사용 패턴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모델을 마련하는 등 전력 사용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현대백화점은 이색 절전 대책도 마련해 운영한다.
우선 오는 21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 출입문을 오전 6시 30분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기존 백화점 영업시간(오전 10시30분) 보다 4시간 일찍 열어 밤새 올라간 실내 온도를 이른 아침 시원한 외부 바람을 유입해 낮추기 위한 조치다.
회사 측은 4시간 빠른 출입문 개방으로 실내 온도를 2~3°C 이상 낮춰 공조기 작동시간을 2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수시스템'을 활용한 절수 운동에도 나서고 있다.
중수시스템은 단체급식 식수대, 화장실 세면대, 식당가(F&B) 싱크대 등 오염도가 적은 작업을 하는 곳에서 사용한 물을 정수(필터)와 화학효소로 정화해 재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판교점·대구점 등 전국 11개 점포에서 '중수시스템'을 운영해 하루 평균 약 800톤(t)의 물을 절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