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 26℃ 서울
  • 23 23℃ 인천
  • 26 26℃ 춘천
  • 27 27℃ 강릉
  • 26 26℃ 수원
  • 26 26℃ 청주
  • 27 27℃ 대전
  • 24 24℃ 전주
  • 28 28℃ 광주
  • 29 29℃ 대구
  • 24 24℃ 부산
  • 24 24℃ 제주

'대륙의 두 번째 실수' 미니소가 다이소 제치고 '요즘 대세'로 떠오른 이유

디자이너와 기업가가 합작해 만든 미니소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다이소의 아성을 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miniso_kr'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국내 저가형 생활용품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기업이 있다. 라이프스타일 SPA 브랜드 '미니소(miniso)'다.


지난 2016년 8월, 서울 신촌 거리에 낯선 매장이 하나 들어섰다. 간판만 봤을 때는 '다이소'에서 파생된 브랜드인 것 같기도 하고 '유니클로'와 관련이 있을 것 같아 보였다.


호기심이 생긴 사람들은 하나 둘 매장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와, 깔끔하게 진열된 물품은 다이소와 유니클로와는 또다른 인상을 줬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여전히 미니소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언제, 어디서 누가 왜 이런 매장을 만든 것일까.


인사이트Facebook 'minisokorea'


'미니멀리즘을 판매하는 장소'라는 뜻의 미니소는 지난 2013년 중국의 청년 기업가 예궈푸(葉国富) 회장과 일본인 디자이너 미야케 준야(三宅順也)가 공동 창업했다.


중국 광저우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미니소는 가격대를 10~29위안(1660~4830원), 소형 가전도 3만원 수준으로 낮춰 저가 전략으로 승부했다.


염가 판매만이 미니소의 핵심이 아니었다. 미야케 디자이너가 공동 설립자인 만큼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디자인'에 가장 많은 노력을 쏟았다.


생활용품을 비롯해 소형 가전, 문구, 화장품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개발하고 미니소 디자이너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한다.


인사이트(좌) 미야케 준야 디자이너 (우) 예궈푸 회장 / 사진 제공 = 미니소


꾸준한 상품 개발을 위해 800명의 R&D(연구개발) 인력이 매달 500개에서 1천개 가량의 상품을 개발한다. 신제품은 일주일 간격으로 출시되며 21일 이내에 미니소 전 매장으로 유통시킨다.


현재까지 미니소는 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35개국에 2천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두고 있다. 


한국에는 이번달 세종시에 새로 오픈한 지점을 포함해 모두 6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550억원을 달성했다.


인사이트Facebook 'minisokorea'


한편 국내 미니소는 글로벌 미니소와는 조금 더 차별화된 전략으로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 나왔던 '공유 인형' 메밀군을 만들어 대박 신화를 이룩했고 SBS '당신이 잠든 사이', 최근에는 tvN '미스터 션샤인' 제작지원에도 나섰다.


'가성비' 대표주자로 떠올랐지만 단순히 값 싼 물건을 파는 게 아닌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지향한다.


트렌드에 민감한 소모품 시장에서 감각적인 디자인과 공격적인 영역 확장으로 대세로 거듭날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인사이트tvN '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