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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사이에서 의견 완전 엇갈리는 한 여성의 택시 탈출극

한 여성이 밤중에 택시 기사를 납치범으로 오해해 달리는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린 사건이 벌여져 이목이 집중됐다.

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블랙박스로 보는 세상'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택시 기사를 납치범으로 오해한 여성의 탈출극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8일 SBS '모닝와이드 블랙박스로 보는 세상'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V옴스'에 게재된 영상에는 당시의 생생한 상황이 담겼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택시기사 이병식(52)씨는 지난달 8일 서울 강남구에서 한 여성 손님을 태웠다.


길을 달리던 중 갑자기 여성 손님은 "어 여기 아닌데"라고 말하며 달리는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렸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상황이 현실에서 펼쳐진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블랙박스로 보는 세상'


이 모습에 깜짝 놀란 이씨는 "왜왜왜왜왜"라고 외치며 택시를 멈춰세웠다.


그는 곧바로 뒤따라갔지만 여성 손님은 내리자마자 압구정 사거리까지 뛰어갔다.


이씨는 "갑자기 '이 길이 아닌데' 그러면서 그냥 뛰어내렸다"며 "지나가는 행인을 붙잡고 신변보호 요청까지 했다 내가 뭘 어떻게 했길래"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여성 손님이 난데없이 갑자기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이씨는 "알고 보니 자기는 동호대교를 건너갈 줄 알았는데 올림픽대교를 타려고 옆으로 빠지는 걸 보고 (오해를 한 거였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블랙박스로 보는 세상'


여성 손님이 말한 목적지로 가는 방법이 두 가지였는데 이씨와 손님이 생각한 길이 서로 다르면서 오해가 빚어졌다는 것.


즉, 여성 손님은 밤 늦은 시각 생전 가보지 않은 길로 가는 택시기사를 보고 공포에 사로 잡혔던 것이다. '도시괴담'에서 나오는 '택시 납치'를 떠올렸던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내가 그 늦은 시간에 손님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절대 오해하지 말라. 열심히 살아가는 한 가정의 가장이다"라고 호소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엇갈린 의견을 내고 있다.


가는 길이 두 개가 있었으면 택시 기사가 사전에 손님에게 미리 알려야 했다는 의견과 손님이 먼저 어느 길로 가달라고 말을 한 것도 아니고, 자신이 생각한 길과 다르면 "왜 이 길로 가냐"고 물어봤어도 오해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이다.


15년 동안 택시 운전을 하며 이런 일을 처음 겪었다는 이씨가 황당하고 억울하겠지만 그만큼 세상이 흉흉해서 빚어진 일 같다는 의견에는 많은 누리꾼들이 동의를 표하고 있다.


YouTube SBS '모닝와이드 블랙박스로 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