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국군병원에 입원한 병사가 갑자기 하루 만에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군 당국은 의료과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대구 육군2작전사령부 예하 부대 A 이병은 지난 15일 대구국군병원에 입원했다가 하루 만인 16일 오후 7시경 사망했다.
A 이병은 최근 어지러움을 느껴 병원을 찾았으나 '이상 없음' 소견을 받은 후 다시 부대에 복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 전날 A 이병은 다시 호흡이 가빠지는 등 어려움을 느꼈고 병원을 찾아 입원 후 약을 처방받았다. 그러나 다음날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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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 말 자대 배치를 받은 A 이병은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등 최근 두 달간 군 병원 진료를 여러 차례 받았다.
이에 A 이병은 부대 군의관에게 건강 상담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잠복결핵' 사실이 발견돼 국군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군 당국은 이 사건과 관련해 2작사 헌병단을 중심으로 수사본부를 꾸려 해당 부대 및 국군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군 당국은 전날 유가족 입회하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실시했다.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약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 측은 A 이병의 죽음과 관련해 잠복결핵이 사망까지 이를 정도의 증세는 아니었다며 의료과실 및 약물 부작용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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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국군병원 측이 호흡 곤란이 있었던 병사를 일반 병동에 입원시킨 게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군병원 측은 갑작스러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하며 사망원인 확인에 협조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인사이트'는 국군병원 측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연락을 취했지만 담당자와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편 잠복결핵은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으나 질병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상태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결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면역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