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영재 발굴단'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영재 소년이 무더위에 지친 이웃들을 위해 시원한 바람을 선물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영재 발굴단'에는 망가진 선풍기를 척척 고치는 11살 윤수진 군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제주에 사는 수진 군은 3살 때부터 선풍기를 비롯한 날개가 돌아가는 환풍기, 풍력발전기 등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선풍기의 모델명, 특징, 역사를 줄줄이 외우는 것은 물론이고 부품이나 복잡한 회로까지 몽땅 이해할 정도로 애정이 깊다.
SBS '영재 발굴단'
평소 수진 군은 부모님이 운영하는 마트 한구석 작업실에서 하루를 보낸다.
작은 작업실에서 주로 길가에 버려진 선풍기를 모아 분해하고 고친다. 수진 군의 손에서 새롭게 생명을 얻은 선풍기는 무려 142대에 달할 정도다.
수진 군은 이렇게 고친 선풍기를 여름철마다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 있다. 선행을 베푼 지도 벌써 2년이 됐다.
SBS '영재 발굴단'
가장 아끼는 선풍기를 떠나보낸 수진 군은 "아깝지가 않다. 이런 맛에 선풍기를 고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수진 군은 부모님을 위해서 각종 기계를 뚝딱 만들어내기도 한다.
마트에서 일하는 부모님을 위해 날파리 쫓는 기계, 전동 수레를 제작했다. 또, 밤늦게 뜨개질을 하는 엄마를 위해 보조 전등을 만들기도 했다.
SBS '영재 발굴단'
'선풍기 박사'인 어린 소년의 꿈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선풍기를 만드는 것이다.
수진 군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면서도 전기를 아낄 수 있는,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선풍기를 만들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뛰어난 재능에 따뜻한 마음씨까지 지닌 수진 군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