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불속에서 온몸으로 새끼 구한 어미 개(영상)

via ODN /Youtube

 

화재 현장에서 9마리의 새끼를 구한 어미 개의 '모성애'가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칠레의 발파라이소(Valparaiso)의 한 도시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에서 살아남은 검둥이(Blacky) 가족의 사연을 보도했다.

 

당시 발생한 이 산불은 주변 마을을 다 삼킬 정도로 큰 화재였다. 성난 불길 속에 검둥이는 새끼 9마리와 함께 길 잃고 헤매고 있었다. 

 

지역 주민과 출동한 소방관이 검둥이 가족을 발견했지만 거센 불길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없었다.

 

via ODN /Youtube

 

모두가 안절부절하고 있던 그때 사람들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바로 검둥이가 불길이 닿지 않은 컨테이너 박스 아래로 구멍을 파고 있었던 것. 

 

새끼들을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검둥이는 쉬지 않고 구멍을 팠다. 빠른 속도로 깊은 구멍을 판 검둥이는 먼저 새끼들을 피신 후 자신도 몸을 숨겼다.

 

화재가 진압되자 구조 대원들은 검둥이 가족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다행히 검둥이 가족은 컨테이너 아래에 몸을 웅크린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 검둥이의 기지 덕분에 새끼 강아지들은 다친 곳 없이 모두 무사했다. 그 모습에 감격한 사람들은 강아지들이 구조될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은 화마 속에 많은 걸 잃었음에도 검둥이 가족을 돌보겠다고 자처했다. '검둥이'란 이름도 이때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큰 산불 속에서 헌신적인 모성애를 보여준 검둥이 이야기는 주요 외신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정시원 기자 siw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