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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에도 솔로면 결혼하자"던 여사친과의 '약속' 진짜로 지킨 남사친

20대에 했던 농담을 진짜로 지키며 결혼에 성공한 40대 커플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Mairi Gordon / Nick Pumphery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만약 우리가 40살이 되어서도 싱글이면, 다시 만나자"


풋풋한 사랑을 나눴던 20대 시절, 늘 똑같은 다툼에 지쳐 헤어지던 커플이 장난스레 주고받은 말이다.


이 농담이 정말로 '현실'이 될 줄 그 누가 알았을까.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오래전 농담을 진짜로 지키며 40대에 결혼식을 올린 커플의 영화 같은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Mairi Gordon


1995년 당시 20대였던 여성 메이리 고든(Mairi Gordon)과 남성 리스 맥렐런(Rhys McLellan)은 뜨거운 사랑을 나눴다.


그러나 좋았던 순간도 잠시, 둘은 몇 번이고 큰 싸움을 반복하다 결국 이별을 택했다.


서로에게 등을 돌리는 순간 아직 일말의 미련이 남아있던 메이리는 리스에게 장난스럽게 농담을 건넸다.


"만약 우리가 40대에 들어서도 서로 싱글이라면 그땐 다시 만나보는건 어때?"


인사이트Nick Pumphery


이별 후 메이리와 리스는 종종 다른 연인을 만나고 일에 몰두하기도 하며 서로에 대한 기억을 지워갔다.


그러던 둘에게 변화가 찾아온 것은 2010년. 메이리가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리스의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이다.


한때 연인이었던 사람으로서 조의를 표하고 싶었던 메이리는 리스의 번호를 받아 연락을 취했다.


전화를 계기로 다시 얼굴을 마주하게 된 둘은 여전히 서로에게서 '묘한' 불꽃이 일어남을 어렴풋이 느꼈다.


때마침 메이리와 리스는 40살을 넘겼는데도 각각 연인이 없어 완벽히 '싱글'인 상태였다.


인사이트Nick Pumphery


결국 메이리와 리스는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2015년 공식적으로 만남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결혼식을 올리며 이전에 했던 농담을 '정말로' 지키게 됐다.


메이리는 이처럼 놀라운 러브스토리를 매체에 전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돌이켜보면 리스는 항상 저를 웃게 하고, 저를 위해 음식을 만들어 주던 사람이었어요" 


"항상 그 자리에 있던 리스가 평생 함께할 사람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결혼을 결심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