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박진성'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극단적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끊임없는 공격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진 '박진성 시인'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17일 박진성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면서 아파트 창문에서 촬영한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은 창문 쪽에서 밖을 비추며 1분 20초가량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영상 속 박 시인은 "다시는 저와 같은 사례가 없기를 바랍니다"라면서 "한X일보 XXX기자 똑바로 보세요. 당신이 죽인 겁니다"라고 말했다.
Facebook '박진성'
그는 어떠한 사실 관계 없이 기사를 쓴 기자를 원망하면서 자신의 죽음은 해당 기자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박 시인은 이어 "문XXXX사! 출고정지 푸세요"라면서 "나 죽으면 푸세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시인은 '트위터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2016년 10월부터 "죽어라", "재기해라" 등 그들의 악성 글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인간도 아닌 개XX들아. 굿바이!"를 외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그는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안녕히 계세요. 짧게 끝내겠습니다"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그의 과거 이력을 보면 극단적인 상황을 떠올리기 충분하다.

지난해부터 박진성 시인이 당한 인격모독 / Twitter 'Poetone78'
박진성 시인은 지난해에더 한차례 '음독 자살'을 시도한 바 있다. 다행스럽게도 목숨은 건졌지만, 문학계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그 이후로 약 7시간동안 그 어떤 소식도 전해지지 않다가, 경찰이 "현재 무사하고, 병원에 먼저 이송시킨 뒤 아버님께 인계해드렸다"라고 밝히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누리꾼들은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거짓 비난하는 이들 때문에 죽는 건 말도 안 된다", "보란듯히 행복해지자"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 시인은 2016년 10월 '성범죄자' 누명을 썼다. 그리고 1년 정도의 법정 다툼 끝에 지난해(2017년)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박 시인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그에 동조하는 이들에 의해 여러 루트를 통한 모욕적 공격을 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