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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빼돌린 친구 때문에 '전과목' 시험 다시 쳐야 하는 고3 학생들

한 학생의 욕심 때문에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결국 전과목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기말고사 시험지가 유출된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결국 전과목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


한 학생의 욕심 때문에 전교생이 피해를 보게 된 셈이다.


앞서 지난 11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3학년 일부 학생들이 시험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를 했다.


학생 A군이 시험을 앞두고 반 친구들에게 '이 문제는 나온다'고 힌트를 줬다가 실제 시험에서 해당 문제가 출제돼 의심을 산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학교 측은 즉시 조사에 나서 A군이 시험 문제를 미리 받아 본 것을 확인했다.


유출 경로는 이 고등학교의 행정실장 B(58) 씨였다. B씨는 A군의 어머니에게 금품을 받고 기말고사 시험지 사본을 제공했다.


당초 광주시교육청은 국어·고전·미적분·기하와 벡터·생명과학Ⅱ 등 5과목의 시험 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지만 지난 16일 시교육청 감사 과정에서 전 과목 유출이 정황이 드러났다.


또한 기말고사 뿐만 아니라 이전 중간고사 전 과목 시험지도 유출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인사이트뉴스1


결국 재시험은 불가피해졌다. 따라서 이 고등학교 3학년생들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다시 시험을 보게된다.


다만 중간고사는 시험지가 유출됐음에도 재시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시 과정 일정으로 인해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 이에 고3 학생들의 성적 형평성에 대한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7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해당 고등학교에 수사관을 보내 행정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이날 오전 시험지 유출 당사자인 A군과 행정실장 B(58) 씨의 집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시험지 유출 경위를 이들의 진술로만 확인한 만큼 증거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도 연루됐는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