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하루에 '11만원' 받으면서도 '국대 팀닥터' 자청한 '축덕' 의사

생계보다 축구를 택한 '축구 덕후' 대표팀 팀닥터 이성주 원장의 이야기가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자신의 생계보다 축구를 택한 '축구 덕후' 의사가 있다. 바로 한국 축구 대표팀 팀닥터 이성주 원장이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에는 이성주 한국 축구 대표팀 팀닥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2013년부터 축구 국가대표 주치의로 활동 중인 이 원장은 선수들의 부상뿐 아니라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5년 차 베테랑 팀닥터다.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이 원장은 독일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이제 대한민국은 잊어라"라며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서고 싶은 월드컵 무대에 네 이름 하나 올리는 것에 의의를 두라"고 조언도 했다.


여론이 최악으로 치달았던 마지막 경기, 국민적 부담을 짊어졌을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이 원장이기에 이런 말도 가능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책임지는 팀닥터가 억대 연봉에 대형 병원을 운영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도 편견이었다. 이 원장은 경기도 외곽에서 조그만 동네 병원을 운영 중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이 원장이 20년 가까이 운영한 병원에는 기성용과 손흥민의 친필 사인이 담긴 단복이 놓여있었다.


그는 "흥민이랑 성용이가 제가 워낙 병원 홍보 같은 걸 안 하니까 자기들이 고맙다고 만들어 줬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여주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 중인 그는 한 달 가까이 병원 문을 닫고 러시아로 날아갈 정도로 '축구 덕후'이기도 하다.


갖고 있는 축구화만 수십 개, 개인 서재에는 의학서적보다 축구잡지가 많을 정도다.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이 원장은 "한국 축구 대표팀 팀 닥터는 (사실상) 자원봉사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무급'이라는 말이다.


그는 "협회에서 고맙게도 용돈 조로 하루에 얼마씩 준다"며 "하루에 100불(한화 약 11만 2,720원) 정도"라고 말했다.


경기가 있을 때마다 병원 운영까지 포기하는 이 원장이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에는 너무 적은 돈이다.


그러나 이 원장은 "원래는 안 줘도 할 말은 없다"며 축구 협회에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들의 몸과 마음까지 책임지는 팀닥터. 누리꾼들은 그가 한국 대표팀의 '12번째' 선수라며 응원을 보냈다.


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