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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 넘는 폭염에 불쾌지수 폭발한 오늘(16일) 당신이 경배해야 할 사람

더위에 지쳐 에어컨부터 찾는 당신이 반드시 잊지 않고 감사를 표해야 하는 인물을 소개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선생님이 종교를 물어볼 때면 아이들은 모두 불교, 기독교 등을 말하곤 했다. 난 나지막이 말했다. '윌리스 캐리어...'"


16일 기상청은 이날 측정한 낮 최고 기온이 서울 35.3도부터 부산 36.6도, 영천 38.3도, 삼척 37.7도 등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매년 이맘때 인류의 구원자로 떠오르는 성인(?)이 있다. 에어컨을 개발한 인물, 윌리스 캐리어다.


187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캐리어는 코넬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한 기계설비 회사에 입사해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던 1902년 어느 날이었다. 그날 캐리어는 안개 낀 기차역에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승강장을 뒤덮은 안개를 바라보던 캐리어는 온도와 습도, 이슬점의 관계에 주목해 습기를 제거하고 온도를 내리는 방안을 고안해냈다. 그 깨달음이 바로 에어컨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최초의 에어컨은 지금과 같은 용도로 사용되던 게 아니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기계 설비들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었다.


캐리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에어컨이 기계의 열뿐만 아니라 사람의 더위도 식혀주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차려 극장, 백화점, 호텔, 병원 등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본격적으로 에어컨의 시대가 열린 것이 이때부터로,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에어컨 기업 '캐리어'가 바로 실제 캐리어가 설립한 회사다.


캐리어가 발명한 에어컨은 인류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임지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캐리어를 선정하기도 했다.


다른 계절은 몰라도 여름일 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인물, 윌리스 캐리어.


누리꾼들은 캐리어를 향해 "덕분에 제가 아직 살아있다", "'캐리어교' 십일조는 누진세로 내고 있다" 등 무한한 감사와 찬양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