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세월호 분향소 찾은 진도 주민들 “늦게와 미안”


 

세월호 사고 당시 해경을 도와 구조활동을 펼친 진도 주민들이 경기도 안산에 있는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만났다.

 

전남 진도 조도면 인근 5개 섬의 주민 89명은 19일 오전 안산시 초지동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주민들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인사를 나눈 뒤 분향소로 발걸음을 옮겨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헌화했다.

 

분향소 방명록에는 '너무 늦게와서 미안하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란다'고 적었다.

 

주민 김 모씨는 "사고 당시 더 많이 구하지 못했던 것이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아있다"며 "분향소 빈 아홉 자리가 빨리 채워져야 할 텐데..."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헌화를 마친 진도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노란 리본 배지를 가슴에 달아줬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손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안산시 초청으로 이날 분향소를 방문한 진도 주민들은 20일 단원고를 찾아가 생존 학생들을 위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