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nydailynews
자폐증을 앓는 소년이 페이스북 덕분에 9번째 생일날 전세계에서 발송된 축하카드를 선물 받았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텍사스주(Texas) 맥키니(McKinney)에 사는 9살 소년 헌터(Hunter) 앞으로 무려 5천 개의 축하카드와 선물상자가 배송됐다.
전세계 사람들이 미국 작은 도시에 살고 있는 자폐증 소년의 생일을 축하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헌터의 아빠 차드 클레이스(Chad Kleis)는 지난 2월 4백 명의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다가올 아들의 생일에 맞춰 축하해달라고 요청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에게는 생일을 축하해줄 친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생일을 쓸쓸하게 보낼 아들의 모습에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던 아빠의 정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일면식도 없는 전세계의 페이스북 유저들에게 전해졌다.

한 달여의 시간이 흐르고 맞게 된 헌터의 생일날 그의 집 앞으로는 세계 각국에서 배송된 축하카드와 소포가 무려 5천여 개가 배송됐다.
아빠 클레이스는 "많아봤자 스무 개 정도의 카드가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축하해준 한사람 한사람을 포옹해주고 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헌터 역시 자신의 앞으로 전해진 어마어마한 양의 축하 메시지에 크게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수백 개의 축하카드를 읽었다는 현터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나머지를 모두 다 읽을 것이라고 전해졌다.
정시원 기자 siw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