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Fire Of Learning'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강아지에게 사람을 잘 따르는 유전자가 있을까?"
이점을 궁금해 한 과학자가 여우를 강아지처럼 길들이는 실험을 진행했다.
최근 과학 전문 매체 '아메리칸 사이언티스트(American Scientist)'는 드미트리 벨리예프 여우 실험을 소개했다.
60여년전 시베리아, 구소련에서 유전학을 공부한 드미트리 벨리예프(Dmitri Belyaev)는 야생성이 강한 여우를 길들이는 실험을 했다.
실험의 시작은 궁금증이었다. 벨리예프는 강아지가 사람을 잘 따르는 이유를 늘 알고 싶었다.
YouTube 'Fire Of Learning'
그는 강아지와 여우가 둘 다 '개과 동물'에 속하는 점에 집중했다.
사람을 잘 따르게 만드는 유전자가 강아지에게 있다고 가정한다면, 여우에게도 사람을 잘 따르는 유전자가 있을 것이라고 벨리예프는 추측했다.
실험에 앞서 그는 사람을 따르는 정도에 따라 여우의 등급을 나누고, 길들여진 특성을 가진 여우만 교배시켰다.
교배를 통해 유전적으로 길들여진 특성을 지닌 여우를 만든 것이다.
길들여진 여우를 만들 수 있다면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교배를 통해 길들여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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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실험을 진행했는데, 벨리예프는 정작 결과를 보지도 못하고 갑작스런 죽음에 이르렀다.
하지만 실험이 시작되고 6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여우 연구팀'의 실험은 그 끝을 향해가고 있다.
실험 결과, 10세대까지 여우들 중 18%가 사람을 잘 따르는 여우였고, 20대까지 여우들은 35%가 사람에게 친숙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는 70~80%가 사람을 잘 따르는 여우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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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교배를 걸쳐 태어난 사람을 따르는 여우들은 강아지와 같이 사람을 잘 따랐을 뿐 아니라 생김새도 비슷해졌다.
녀석들은 귀가 처져있었고, 꼬리가 둥글게 말리고, 털에 점이 생겼다.
세 가지 특성 모두 여우보다 강아지에게서 더 많이 볼 수 있는 특징이었다.
일리노이 대학의 연구원 존슨은 "강아지가 가지고 있는 외형적 특성이 사람을 잘 따르게 하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조만간 여우 게놈 서열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그 후에는 "이러한 유전적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