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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국가대표팀 막내 이승우는 축구만큼이나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도 대단했다.
지난 11일 방송에 출연해 국가대표급 입담을 뽐낸 축구 대표팀 이승우에 대한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그의 과거 독특했던 '핫핑크' 헤어스타일이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이승우는 강렬한 핑크빛 머리로 염색하고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당시 이승우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한국에 올 때마다 새롭게 하고 싶었다"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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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문제였을까. 이승우의 개성 있는 헤어스타일에 대해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당시 일부 누리꾼들은 축구 선수들에게는 흔치 않았던 이승우의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에 "겉멋만 들었다", "심하게 튀는 거 아니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우의 헤어스타일은 단순한 기분 전환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승우가 머리 색깔을 화려하게 바꾼 것은 바로 그의 할머니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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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에게 할머니는 무척 각별한 존재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모두 맞벌이를 해 이승우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2015년 당시 이승우의 할머니는 여든이 넘어 건강이 악화되면서 노안이 찾아왔고, 손자 이승우의 경기를 보러 갔다가 이승우가 뛰는 모습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그러자 이승우는 할머니가 자신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염색을 했고, 특별히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분홍색'을 선택했다.
이에 보수적인 이승우의 아버지는 처음에 이승우의 머리를 보고 깜짝 놀랐으나 '착한 손자' 이승우의 깊은 속마음을 알고 대견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던 몇몇 축구팬들 또한 그의 속 사정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JTBC3 FOX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