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목숨 구하고 손 녹아버린 '소방관 아빠'에게 아들이 쓴 손편지

인사이트YouTube 'EBSDocumentary (EBS 다큐)'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아,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 순간 가족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어요"


상상도 할 수 없는 뜨거운 불구덩이에서 타인의 목숨을 구하고 살아 돌아온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채널 'EBSDocumentary (EBS 다큐)'에는 지난해 4월 방송됐던 메디컬다큐 '7요일'의 방송이 재조명됐다.


영상은 지난 2017년 3월 11일 용산구 용문동 다가구 주택에서 발생했던 화재 현장 이야기를 담았다.


시뻘건 화마가 다가구주택을 집어삼킨 절체절명의 상황. 용산 소방서 구조대원들의 빠른 진압으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인사이트YouTube 'EBSDocumentary (EBS 다큐)'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날 소방관 최길수 씨와 김성수 씨는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화재 발생 당시 마지막 남은 주민들까지 모두 대피시킨 후 불속에는 김성수 씨와 최길수 씨가 남아있었다.


최길수 씨는 난간에서 온몸으로 불길을 막다 추락해 1번과 3번 척추가 골절됐다.


아직 신참 소방관이라고 밝힌 그는 부상을 입었지만 "빨리 나아서 소방서로 돌아가 동료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소방관 김성수 씨는 800℃가 넘는 화염에 방화복까지 타들어가 손가락과 손목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인사이트YouTube 'EBSDocumentary (EBS 다큐)'


그는 혈관이 뻗어있는 진피층까지 부상당해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


김성수 씨는 영상 속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가족들 생각이 먼저 났다"고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후 허벅지에 있는 피부를 손가락에 이식하기 위해 김성수 씨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그의 곁에는 아내 권영미 씨가 함께 했다.


담담하게 수술실로 들어가는 김성수 씨와 달리 권영미 씨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힘겨워했다.


다행히 수술을 마친 김성수 씨는 며칠 뒤 아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막내 아들이 편지를 보며 김성수 씨는 행복한 한때를 만끽했다.


아들은 소방관 아빠에게 "사랑하는 아빠. 아빠가 불속에서 사람들을 구했을 때 무섭고 아팠을 것 같아요. 아빠 멋져요. 아프지 말고 힘내세요"라고 적었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든 아빠의 용기는 아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가르침으로 남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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