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꿀조' 걸린 아시안게임 축구 조 추첨 다시 할 수도 있다
한국이 일명 '꿀조'에 배정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조 추첨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국이 일명 '꿀조'에 배정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조 추첨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참가팀 숫자를 잘못 통보했기 때문이다.
지난 5일(한국 시간) AFC는 아시안게임 참가국에 대한 조 추첨을 진행했다. 이날 조 추첨은 24개국을 4팀씩 6개 조로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시안게임은 별도의 예선이 진행되지 않고 참가 신청만 하면 출전할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1번 포트에 배정돼 키르기르스탄과 말레이시아, 바레인 등과 E조에 묶였다.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과 한 조에 포함되자 일각에서는 '꿀조'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런데 조 추첨이 끝난 뒤 OCA가 AFC에 통보할 당시 일부 참가국을 빠트린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누락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팔레스타인 등 2개국이다.
아시아축구연맹 관계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애초 남자축구 참가팀을 24개국으로 통보해 조추첨이 열렸다"면서 "하지만 2개국의 참가 신청을 빠뜨린 것으로 드러나 해결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애초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다음 달 14일 개막해 20일까지 조별리그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4개국이 아닌 26개국으로 진행될 경우 대회 일정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2개국이 추가되는 조는 조별 리그에서 3경기가 아닌 4경기를 치러야 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입장에서도 조 추첨을 다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현재 조 편성은 1, 2차전에서 2승을 거두고 3차전에서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조 편성이 바뀌어 일본이나 이란 등 아시아의 강호와 한 조에 묶일 경우 조별 리그에서부터 사력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조 추첨과 관련해 AFC에서 정확한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