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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양호한테 배웠나"…세관 검사 안 받고 개인 물품 '프리패스' 한 박삼구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 일가의 짐이 세관을 '프리패스' 하는 특혜를 받아왔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인사이트 고대현 기자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 일가의 짐이 세관을 '프리패스' 해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0일 SBS '8뉴스'는 아시아나항공 협력 업체 전직 직원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과거 박삼구 회장 가족의 짐을 입국장까지 옮기면 다른 직원들이 세관 심사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그것을 넘겨 받았다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박 회장 일가는 '평범한' 입국객이 당연히 행하는 짐 검색 절차를 패스하고, 빨리 나가기 위해 벨트에도 짐을 부치지 않았다. 


인사이트SBS


A씨는 "박 회장 가족은 입국장으로 나가고, 그에 앞서 직원들은 나가 차에 짐을 실어 놓는다"고도 말했다. 


또 다른 협력 업체 직원 B씨도 비슷한 증언을 내놨다. 


B씨는 "세관 심사를 하지 않고 나갈 수는 없는 루트인데 세관에게 빨리 빠지는 쪽으로 이야기를 해서 검사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거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것이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 사례와 거의 흡사하다고 말하면서 VIP만 전담하는 '마스'라는 부서가 따로 있다고도 폭로했다. 


인사이트SBS


박 회장 가족의 짐에 특정 표시를 한 뒤 가장 먼저 꺼낼 수 있는 컨테이너에 별도로 싣기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세관과 공항 당국의 유착이 없었다면 상식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이는 앞서 대한항공 파견 업체 직원이 "대한항공 조양호 일가는 정상적인 세관 심사를 받는 일이 거의 없었다"고 한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당시 직원이 한진그룹 일가의 짐을 든 직원들은 세관 심사를 하지 않는 곳으로 통과해서 별도의 게이트로 신속하게 빠져나온다고 폭로해 국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갑질 논란으로 시작해 각종 특혜와 비리로 첩첩산중에 빠지고 있는 두 항공사. 


자고 일어나면 새롭게 더해지는 논란이 아직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