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ward Walker
엄마 뱃속에서 죽은 줄 알았던 아기가 기적적으로 생존한 사연이 전해져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캐서린 우르헤귀(Catherine Urhegyi, 32)와 그녀의 아이에 관한 사연을 소개했다.
캐서린은 뱃속에 있는 아기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남편 앤드류 우르헤귀(Andrew Urhegyi, 32)와 상의 끝에 임신중절약을 복용하기로 했다.
그들에게는 이미 2살된 아들 토마스(Thomas)가 있었기에 아이의 곁에 보다 오래 있기 위해서 내린 가슴 아픈 결정이었다.
병원에서 약을 복용한 이틀 후 캐서린은 심하게 하혈했고 곧바로 살포드 로얄 병원(Salford Royal Hospital)을 찾아가 낙태를 완료하려 했다.
그런데 기적적인 일이 벌어졌다. 캐서린의 뱃속에서 다시 아이의 심장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 Howard Walker
아이가 살아있다는 이 소식은 캐서린에게 기쁨과 동시에 걱정을 안겨 주었다.
임신중절약이 뱃 속 아이의 건강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캐서린은 "병원 측이 아이가 죽었다는 오진을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자신의 약 복용으로 인한 아이의 건강상태가 의심되는 한이 있어도 아이의 심장이 계속 뛴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잭 샬프(Jack Sharp) 살포드 로얄 병원 고위 간부는 캐서린에게 거듭 사과를 표하며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캐서린과 아기는 계속해서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며 뱃속의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대해 병원 측은 지속적인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주성 기자 joo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