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침입한 곰과 맞서 싸우다 숨진 강아지 (사진)

가족을 위해 큰 곰을 상대로 맞서 싸우다 숨진 강아지의 사연이 알려져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미국 플로리다(Florida) 주(州)에서 발생한 거대한 곰의 가정집 침입 사건을 보도했다.

플로리다 주 롱우드(Longwood)에 거주하는 데이비드(David)는 최근 곰 한마리가 자신의 집 뒷마당을 침입하는 무서운 일을 겪었다.

당시 데이비드는 자신의 강아지 토비(Toby)가 평상시와 다르게 맹렬하게 짖는 소리를 들었고, 토비를 달래기 위해 창문으로 다가가는 순간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뒷마당에 설치된 수영장에 들어가 있는 거대곰 한 마리와 그 앞에서 토비가 전혀 물러서지 않은 채 짖고 있었던 것이다.

창문 앞에서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던 데이비드는 자신의 반려견 토비가 야생 곰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토비는 거대한 곰 앞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곰이 토비를 공격한 뒤 숲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고스란히 지켜봐야 했다.

토비는 곰이 사라지고 한참 후 인근 숲 속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데이비드는 "토비가 없었다면 분명 우리 가족이 곰에게 공격 받았을 것"이라며 "토비에게 정말 고맙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자신보다 몇 배는 더 큰 곰과 맞서 싸우다 숨진 강아지 토비의 사연은 여러 외신을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