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맞서 조선인 교육한 아버지 기리며 학교에 사비 '100억' 기부한 노스페이스 회장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일제강점기 시절, 사비를 털어 조선인 교육에 힘썼던 사내가 있다. 故 성재경 선생이다.


그는 경남 창녕에 사립학교 격인 지양 강습소를 지어 일제에 의해 강제 폐교할 때까지 사람들을 가르쳤다.


광복 이후엔 농민단체를 조직해 사람들이 배고프지 않도록 작물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일을 교육했다.


평생을 가르치는 데 힘썼던 성재경 선생. 그런 아버지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으려 일흔이 넘은 아들이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9일 노스페이스를 생산하는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은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100억원을 기부했다.


회사 차원의 투자가 아니라 개인 재산이다. 이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우석 경제관' 기공식에서 그는 "항상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선친의 가르침을 기리는 마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작게나마 후배들이 학업에 매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마음도 덧붙였다.


성 회장의 기부금은 서울대 경제학부 첫 독립 건물인 '우석(愚石) 경제관' 건립에 사용된다.


여기서 '우석'은 성 회장의 아버지이자 일제 때 교육에 힘쓴 故 성재경 선생의 호(號)이기도 하다.


성 회장이 아버지의 뜻을 기리고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성 회장은 "선친이 말씀하신 것처럼 돈은 어떻게 잘 쓰느냐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한국, 사회과학 발전을 위해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노스페이스-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공식후원사 협약식 / 뉴스1 


한편 27살에 영원무역을 창업한 성 회장은 44년 만에 직원 7만명,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세계적 의류회사로 영원무역을 키웠다.


특히 노스페이스 아웃도어 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 납품하면서 규모를 넓혔다.


회사가 커지는 동안 기부활동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는 앞서 서울대에 30억원을 기부한 바 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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