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할머니네 똥강아지'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어딜가든 인기가 많은 10살 아역배우 이로운.
하지만 또래 친구들에게는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난 5일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 제작진 측은 5화 예고를 통해 자신을 향한 욕을 보고도 할머니가 속상할까봐 혼자 속앓이한 로운이의 고민을 조명했다.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 로운이는 자신에게 몰려드는 친구들 사이에서 할머니를 발견하고는 한달음에 달려갔다.
인기 스타 같은 로운이의 모습에 할머니는 "인기가 좋다"며 칭찬했고, 로운이 역시 익숙하다는 듯 "나 인기 많은 거 몰랐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로운이에게는 사실 말 못 할 고민이 있었다. 바로 자주 가는 놀이터에 자신의 욕이 쓰여 있던 것.
실제로 놀이터 곳곳에는 "이로운 바보 멍청이 경찰서 신고한다. 이런 씨X . 개XX", "이로운 욕 했음(아역배우). 증거사진 올릴 수도 있음. 짜따구리 새X" 등의 욕설이 쓰여있다.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할머니는 함께 놀이터에 갔다가 이 욕설을 두 눈으로 보고 말았다. 그동안 아무것도 몰랐던 할머니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할머니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로운이가 자신의 욕을 보고도 할머니에게 말하지 않았기 때문.
로운이는 할머니가 이것을 알게 되면 자신보다 더 속상해할 것을 알기 때문에 괜찮은 척하며 말도 못 하고 끙끙 앓아왔던 것이다.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 것은 로운이의 말이었다. 로운이는 평소보다 어두워진 얼굴로 "다 용서하기는 힘들다"며 "이미 상처를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를 생각해 의젓하게 행동한 로운이의 심성에 누리꾼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2009년생인 이로운은 지난 2015년 KBS 드라마 '다 잘될 거야'에서 얼굴을 알린 뒤 2017년에는 MBC 연기대상 아역상을 수상했다.
당시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에게 영광을 돌리는 '귀염뽀짝'한 수상 소감을 전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