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아빠가 뼈 빠지게 번 돈으로 10년째 여행 다니는 32살 '등골 브레이커' 딸

인사이트KBS 2TV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10년째 아빠가 번 돈으로 여행을 다니는 신개념 '등골 브레이커' 32살 여성에 시청자들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지난 9일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자신의 꿈인 세계 일주를 하기 위해 10년째 세계를 떠도는 둘째 동생이 걱정이라는 딸 셋인 집 장녀가 고민인으로 나왔다.


고민인은 동생이 마치 "도피 생활을 하는 것 같다"며 필리핀, 호주, 중국, 독일, 인도 등 여러 나라를 떠도는 동생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인사이트KBS 2TV '안녕하세요'


열정은 많지만 끈기가 부족한 동생은 필리핀 2주, 체코 3개월, 인도에서는 단 이틀 만에 한국행을 선택했다. 


이렇게 다닌 나라만도 10여 년간 20여 개 국가.


고민인은 철없는 동생 뒷바라지 때문에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명예퇴직하신 아빠가 아직도 하루도 쉬지 못하고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빠가 속상한 마음에 자다 일어나 술을 마시기도 하고 심지어 "둘째 딸이 눈앞에서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인사이트KBS 2TV '안녕하세요'


비행기를 100번쯤 탄 것 같다고 말한 동생은 자신의 꿈이 세계 일주였다고 밝혀 출연진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세계를 떠돌게 된 이유로는 20대 때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시작으로 바다 건너 넓은 세상을 보며 너무 재미있어 점차 중독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끈기가 없다"고 자신도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동생의 이야기를 들은 김태균은 "좋아서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냐"며 견디고 버텨보라며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인사이트KBS 2TV '안녕하세요'


이날 방송에서 동생은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성인 ADHD 증상일 수 있다며 한국에서 많이 돌아다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고민인은 "아빠가 심장 수술하고 몸이 안 좋다. 아빠 평생소원이 세계 일주였는데 우리 뒷바라지하느라 아직까지 일을 하신다"라며 눈물을 흘리며 동생에게 마음을 잡고 정신차려 달라 애원했다.


이에 동생도 뭔가 결심한 듯 "이제 정신 차리고 무언가를 끝까지 하겠다"며 결심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Naver TV KBS 2TV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