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미스 함무라비'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증인석에 선 피해자의 목소리가 법정을 가득 메웠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미스 함무라비'에는 '준강간 사건' 항소심에서 마주친 피의자 주형민 교수와 피해자인 제자 이지선의 이야기가 담겼다.
앞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 기도를 했던 주 교수는 이날 목에 커다란 깁스를 한 채 등장했다.
주 교수 측 변호인은 "자기 손으로 목을 맨 사람이 느낀 그 고통과 공포 상상이 가냐"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여관에 같이 들어갔냐"고 이지선을 다그쳤다.
JTBC '미스 함무라비'
이지선은 마주한 상황이 버거운 듯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마침내 입을 연 그녀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되뇌었다.
술렁이는 법정, 그녀는 "교수님께서 자살하려고 하셨단 뉴스를 보고 하루도 마음 편하게 잘 수가 없었습니다"라며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라고 울먹였다.
경찰 조사에서부터 일관되게 준강간을 주장했던 이지선의 증언은 판결의 핵심 증거였다.
증언을 번복하는 그녀의 발언에 상황은 뒤집혔고, 항소심은 "쯧쯧쯧"이라는 판사의 혀 차는 소리와 함께 종료됐다.
JTBC '미스 함무라비'
상황을 지켜보던 민사 44부의 박차오름(고아라 분)과 임바른(이명수 분)은 안타까움과 좌절감에 말을 잇지 못했다.
민사 44부는 지난 1심에서 대기업 NJ그룹 사위인 주 교수를 대상으로 징역 4년을 선고했었다.
자신의 판단을 믿었던 박차오름과 갑작스레 모든 걸 부정한 피해자. 과연 진실은 무엇일지 방송 영상을 통해 판단해보자.
JTBC '미스 함무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