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동 후 돌아오던 소방관에게 우유배달 아저씨가 건넨 뜻밖의 선물이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렸다.
지난 17일 서울소방 페이스북에는 서울 도봉구 도봉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한 소방관의 미담이 올라왔다.
당시 소방관은 구급 출동 후 다시 소방서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소방차 옆에는 우유를 싣고 달리는 배달차 한 대가 있었다.
신호에 걸리자 소방관은 피로를 씻어내려 잠시 눈을 감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누군가가 '똑똑' 창문을 두드렸다.
문 앞에는 옆에서 함께 신호 대기 중이던 우유배달 아저씨가 서 계셨다.
via 서울소방 페이스북
아저씨는 손에 들고 있던 우유를 건네며 "늦은 시간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우유 좀 드시고 힘내세요!"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순간 당황한 소방관은 "마음만 받겠다"고 사양했다. 그러자 아저씨는 "에이, 거절하지 마시고.."라며 열린 창문 안으로 우유를 쏙 넣은 뒤 "고생하세요"하고는 후다닥 도망갔다.
소방관은 한동안 우유를 손에 꼭 쥐고 있다가 감사한 마음으로 한 모금 마셨다. 그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마셨던 우유 중 제일 맛있게 마신 우유였다"며 크게 감동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