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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승무원들에 "회장님, 한번만 안아주세요" 말 못하게 한 이유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의 '갑질 논란'에 대해 익명의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 직접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의 '갑질 논란'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익명의 여성 아시아나 승무원이 등장했다.


이날 자신을 승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교육생들이 불렀던 노래에 대해 "회장님이 한 달에 한 번씩 방문을 하시면서 교육생들도 방문한다"며 "그것에 맞춰서 미리 준비한 노래와 퍼포먼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장님이 오시면 교관님들부터 눈물을 흘린다"며 "회장님이 들어오시기 전 3~4명 정도 골라 복도에서 걸어오실 때 달려가서 반기는 역할을 정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만행은 끝이 아니었다. A씨는 "안아드릴 때 '회장님 한 번만 안아주세요'는 삼가라고 한다"며 "한 번만이라는 게 회장님께서 기분이 나쁘실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앵커는 "독재국가에서 독재자한테 기쁨조가 하는 행동 같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나 A씨는 "인턴 계약직으로 입사를 하게 되는 건데 1년 동안 계약기간 지나고 그때 소정의 심사로 정직원으로 전환이 되는 시스템"이라며 "그런 와중에 저는 못 하겠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KBS1 '뉴스 9'


또 "비행을 하는 와중에도 회장님이 사원을 방문하시는 순간 모든 업무, 모든 교육은 스톱"이라며 "누구 하나 비행 준비를 하는 승무원이 없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6일 KBS 뉴스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교육생들이 이 기간 노래와 율동을 배워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에게 선보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