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남친' 뺏은 절친에게 분노해 '살인'을 저지른 여성은 진실을 알고 오열했다

인사이트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인사이트] 황비 기자 = 4년 동안 깊은 오해에 빠져 자신의 삶을 갉아먹다가, 다른 이의 생명까지 뺏어버린 여성의 이야기가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에서는 4년 동안 남들의 시선을 피해 숨어 살던 여성 박지영(가명)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홀로 사는 여성 박지영은 지난 4년간 집에 찾아오는 사람도 피한 채 세상과 인연을 끊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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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그가 세상과 인연을 끊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전 남자친구 이동진(가명) 때문이었다.


과거 같은 회사에 다니던 이동진과 연인이었던 박지영은 다정하고 능력 있는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사랑에 깊게 빠지고 말았다.


두 사람의 관계가 삐걱대기 시작한 건 같은 회사에 다니던 친한 동생 장혜란(가명) 때문이었다. 


평소 외모가 예쁘고 활발하던 장혜란과 남자친구가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본 박지영은 두 사람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강한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장혜란은 남자친구인 이동진과 '결혼'까지 생각하는 듯했다. 결국 이동진과 박지영의 관계는 파탄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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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이후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박지영은 지방의 한 아파트로 이사가 이웃과 접촉도 하지 않고 은둔해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4년 후, 박지영을 찾던 장혜란의 수소문 끝에 두 사람은 만나게 됐다.


갑자기 연락이 끊긴 박지영을 만나 반가워하는 장혜란과 달리 박지영의 입장에선 장혜란과의 만남이 달가울 수만은 없었다.


자신을 걱정하는 장혜란의 모습이 모두 가식 같아 보일 뿐이었다. 자신을 4년간 은둔하게 만든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


눈앞에 다시 나타난 장혜란을 보고 옛날의 감정이 모두 되살아난 박지영은 결국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장혜란을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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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그러나 장혜란이 사망한 후 모든 진실이 밝혀졌다. 사실 장혜란은 이동진과 전혀 바람을 피운 사실이 없었던 것이다.


당시 장혜란은 이동진이 아닌 유부남인 거래처 사장과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던 이동진과 몇 차례 고민을 나눈 것이 박지영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장혜란이 고민하던 '결혼' 이야기는 자신의 남자친구에 대한 것이었다. 


평소 알게 모르게 장혜란에게 질투하던 박지영은 이후 의심 때문에 남자친구 이동진을 닦달하기 시작했고, 이는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결정적 이유가 됐다. 


인사이트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모든 것을 장혜란의 탓으로 생각하던 박지영은 4년 만에 그를 만나게 되자 무서운 살인 계획을 세웠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그리움에 옛 친구를 찾았던 장혜란은 수면제가 가득 든 술을 마시고 목숨을 잃어야만 했다. 


결국 박지영은 살인죄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질투에 눈이 멀어 친구와 자신의 인생을 파멸로 끌고 간 여성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함께 안기고 있다.


한편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 사고를 발굴해 새롭게 재구성하는 재연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