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세월호 어묵 배경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전지적 참견 시점'이 장애인 희화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배우 신현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들은 신현준이 그간 선보인 '은행나무침대' 황장군, '장군의아들' 하야시를 언급하며 그의 카리스마 넘쳤던 배역들을 소개했다.
그러던 중 이와는 정반대인 신현준의 또 다른 대표 캐릭터 '맨발의 기봉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MC들은 '기봉이' 이야기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신현준에게 '기봉이 인사'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신현준은 이를 한사코 거부했지만, MC들의 거듭되는 요구에 결국 영화 속 '기봉이' 표정과 어눌한 발음으로 인사를 선보였고 MC들은 크게 웃음 지었다.
그러나 해당 방송이 나간 후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애인을 희화화했다며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
지난 2006년 개봉된 영화 '맨발의 기봉이'는 KBS 인간극장에 소개된 지적장애인 마라톤 선수 엄기봉의 이야기를 영화로 그린 작품이다.
누리꾼들은 "지적장애인을 따라 하는 것이 재밌냐", "장애인이 우스운 존재냐", "보는 데 너무 불편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재미를 위한 흉내가 누군가에는 일상일 수도, 마음에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반응도 있다. 영화 속 캐릭터를 흉내내는 게 무슨 큰 문제가 되냐는 반응이다.
몇몇 누리꾼은 "자신이 배역 다시 보여주는 게 왜 문제냐", "그럼 키 작고, 뚱뚱한 사람 언급하는 것도 문제냐", "그동안 기봉이 성대모사가 얼마나 많았는데 이제 와서 논란이냐"고 반응하고 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한편 전참시는 지난 5월에도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뉴스 특보 화면을 편집해 넣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월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사건으로 전참시에 대해 방송프로그램 중지 및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국 해당 제작진은 경질되고 8주 동안 방송을 중단한 뒤 지난달 30일 새 연출진과 함께 방송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