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히든싱어5'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데뷔 18년 차 가수 케이윌이 자신을 향한 팬들의 애정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는 가수 케이윌이 원조 가수로 출연해 녹슬지 않은 노래 실력을 과시했다.
이날 모창 능력자들은 오랜 기간 케이윌을 사랑해온 팬들 답게 케이윌의 '숨 소리'까지 똑같이 따라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발군의 노래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 잡은 김병길 씨는 "제가 학창시절부터 케이윌 형님의 팬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케이윌 형님이 휘성 편에 출연해 재밌게 촬영하시는데 간간이 부러운 눈빛을 보이시는 것 같았다. 그때 막 (휘성을 향해) '신'이라고 하시는데 저의 신은 형님이셨다"고 말해 케이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JTBC '히든싱어5'
이어 김병길 씨는 "그런 이유로 제가 '히든싱어' 케이윌 형님 편을 하게 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었다. 그래서 제가 원래 형님과 비슷한 톤이 아닌데 성대를 갈고 닦아서 오게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자신을 위해 힘써준 팬들의 노고에 케이윌은 "저는 늘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데뷔했을 때부터 저는 주류가 아니었던 것 같다.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장르부터 예능까지 많은 것들을 하려고 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10년 20년 30년이 지났을 때 그때까지 사람들이 제 노래를 기억해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울컥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패널로 출연한 딘딘은 "기 살려줄 거면 조금만 덜 잘 불러주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JTBC '히든싱어5'
한참 동안 눈물을 꾹 참아낸 케이윌은 "이상한데 기분이 되게 좋아서 그렇다. 제 노래에 '위로를 받았다'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며 제게 사랑을 주시는 게 너무 뭉클하다. 저는 당연히 신이 아니지만 이렇게 애정을 주시고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굉장히 감동이다"라고 감동 받은 자신의 감정을 설명했다.
이후 케이윌은 다섯 명의 모창 능력자가 준비한 자신의 첫 자작곡 '네 곁에' 무대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