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강도 살인'인 줄 알았던 사건은 40년 함께 한 아내의 '청부 살인'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지난 2일 부산 해운대에서 발생한 강도 살인사건의 범인이 40년간 결혼 생활을 한 부인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A(6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A씨로부터 돈을 받고 A씨의 남편 B(70) 씨를 살해한 혐의로 C(45) 씨에 대해서도 영장을 신청했다.


인사이트해운대 경찰서


C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 20분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건물 3층에서 주택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잠을 자고 있던 B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범행 장소에 머물다가 현금 240만 원을 챙겨 달아났다.


처음에는 '강도 살인'사건으로 보였던 이 사건은 알고 보니 아내 A씨가 C씨에게 의뢰한 청부살인이었다.


인사이트해운대 경찰서


경찰은 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아내 A씨와 딸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은 점을 수상히 여겨 추궁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A씨와 C씨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2차례에 걸쳐 교통사고로 위장해 남편 B씨를 살해하려 했지만 마땅한 범행 장소를 찾지 못해 범행을 실행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결혼 초부터 남편이 무시라든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억눌린 상태에서 살아왔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