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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터지는 상황 속 새끼 강아지 '주머니'에 쏙 넣고 대피하는 파병 군인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굶주린 강아지를 품에 안고 대피한 군인이 있다.

인사이트Facebook 'Nowzad'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나갔던 한 군인의 사진 한 장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인스파이어모어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에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영국에서 파병온 해병대 하사 펜(Pen)은 아프가니스탄 서부의 작은 마을 나베 자드에서 머물렀다.


눈앞에서 폭탄이 연이어 터지는 공격이 잇따르던 어느 날, 펜이 기지로 대피하던 중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Nowzad'


어미를 잃은 듯 홀로 구석에 몸을 피한 강아지는 시끄러운 폭탄 소리에 겁먹어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던 터라 녀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펜. 


펜은 곧바로 삐쩍 마른 강아지에게 달려가 품에 안았다.


완전한 무장을 하고 있었던 펜은 강아지를 어떻게 데리고 가야 할지 몰라 등에 메고 있던 가방 주머니에 쏙 넣어 기지로 돌아왔다.


강아지와 함께 전쟁터에서 생활해 온 펜은 임무가 모두 끝나고 영국으로 돌아갈 때 녀석을 데려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Nowzad'


이미 가족이 되어버린 녀석을 또다시 위험한 전쟁터에 홀로 둘 수 없었기 때문.


영국 생활을 하던 펜은 집으로 데려온 녀석 말고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아무 도움의 손길 없이 두려움에 떨고 있을 다른 강아지들이 눈에 밟혔다.  


이후 펜은 몇몇 친구들과 함께 'Nowzad'라는 동물 복지 단체를 설립했다. 


지금까지도 펜은 아프가니스탄의 유일한 동물 복지 단체를 운영하며 동물 구조와 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Nowzad'는 지금까지 천 마리가 넘는 유기 동물들이 좋은 가정집으로 입양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