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양파 작업하러 가셨다가 9일째 행방불명 된 80세 어머니를 찾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최영자 씨 가족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전남 해남에서 80대 할머니가 9일째 행방이 묘연해 가족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


7일 인사이트 취재진은 전남 해남읍 평동리에 사는 최영자(80) 씨의 큰아들 A씨로부터 어머니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제보받았다.


A씨에 따르면 최영자 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7시 30분 이후 지금까지 소식이 닿지 않고 있다.


실종 신고를 받은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최영자 씨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고 연락이 끊겼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최영자 씨 가족


최영자씨는 평소 소일거리로 양파 작업을 해왔다. 실종 당일도 해남읍 연동리 녹우당 초입에 있는 양파 작업장에 갔다.


작업장은 도로변에 있어 근처 차량 통행 자체는 많으나, 인적은 드문 곳으로 알려졌다.


행방불명 된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오전 7시, 최영자 씨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 신호는 집 근처 기지국 반경 2km 내에서 마지막으로 잡힌 뒤 꺼졌다.


실종 당시 최영자 씨는 진분홍색 블라우스, 초록색과 검은색이 섞인 흰 꽃무늬 몸빼 바지, 붉은색 장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최영자 씨 가족


A씨는 "양파 작업이 고된 작업이라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자녀들이 보기에 어머니는 정정하셨다"고 전했다.


현재 해남 경찰은 가족과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급성치매, 가출, 사고, 범죄 피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작은 관심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