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김태리와 꼭 닮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의병장

인사이트tvN '미스터 션샤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글은 힘이 없습니다. 저는 총포로 할 것입니다"


나라를 위해 살다간 아버지의 피 탓이었을까. 구한말 사대부가의 딸인 '고애신'은 가베(커피)와 박래품(수입품)이 아닌 독일제 총구 안에서 낭만을 찾는다.


오는 7일, 많은 기대를 모아왔던 tvN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고애신' 역할을 맡은 배우 김태리는 따분한 글공부를 때려치우고 도탄에 빠진 나라를 위해 직접 총을 들기에 나선다.


우리가 생각했던 조선 시대의 여성과는 다른 당찬 고애신의 모습. 그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 지도자였던 '윤희순'을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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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명성황후가 일본인들의 칼에 무참히 시해당한 해였다. 


그해에는 '단발령'이라는 미명하에 조선인들은 부모가 준 것이라며 소중하게 여겼던 머리카락을 강제로 잘라야 하는 수모도 겪었다.


민족적인 절망감에 빠졌던 조선의 백성들. 이들은 결국 총칼을 들기 시작했고 그 안에 사대부가의 딸 '윤희순'도 함께 있었다.


당시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여성의 최고 미덕으로 여겨지던 조선 사회에서 윤희순은 "남녀가 유별해도 나라 없이는 아무 소용없다"라며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이 되길 결심한다. 


여성도 외적에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그녀가 몸소 보여준 것이었다.


이런 그녀는 직접 총칼을 들지 않았지만 의병으로서 1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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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가'를 지어 사기를 북돋우거나 독립운동 자금 모집, 화약 제조, 정보 수집 등을 통해 물심양면으로 의병 활동을 지원했다. 


경술국치 이후 비통함에 자결까지 생각했던 윤희순은 다시 한번 독립을 위해 목숨 내놓기를 맹세하며 중국으로 옮겨가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중국으로 독립운동 거처를 옮긴 윤희순은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군사 훈련으로 인재를 양성하며 자신의 젊은 청춘을 독립운동에 모두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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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가슴에 비수가 날라와 꽂힌다.  


독립운동을 이유로 일본 헌병에 체포됐던 아들이 석방된다는 소식에 윤희순은 한걸음에 달려갔으나, 함께 돌아오는 길 고문의 후유증을 이기지 못한 아들이 끝내 숨지고 만 것이다.


아들의 죽음에 수십 년 동안 감내해온 고통을 더는 이기지 못한 것이었을까. 아들이 죽은 후 11일이 지난 1935년 8월 1일 그녀도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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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까지 잃어가며 평생을 의병 활동과 독립운동에 바친 윤희순의 파란만장한 삶은 '미스터 션샤인' 속 고애신과 많은 부분이 겹쳐있다.


과연 윤희순을 닮은 고애신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까.  


'역대급 캐스팅', '400억원의 제작비'라는 화려한 수식에 "작가가 그려내고자 한 여성 의병의 고뇌가 가려지진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하지만 드라마 속 '고애신'을 통해 비운의 시대를 살았던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 '윤희순'의 고뇌와 슬픔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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